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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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진 것
남의 방 꾸미기 영상을 자주 본다.
특히 작은 방을 효율적으로 쓰는 영상이나, 책상을 예쁘게 정리하는 영상을 보면 이상하게 끝까지 보게 된다.
정작 본인 방은 아직 “업데이트 대기 중”이지만, 머릿속으로는 벌써 세 번은 리모델링을 끝냈다.[1]
편의점 신상도 자주 체크한다.
먹으려고 찾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새로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신상 젤리, 이상한 맛 감자칩, 시즌 한정 음료 같은 걸 보면 일단 저장해두고 나중에 편의점 들를 이유를 만든다.[2]
친구가 본 나
처음 보면 조용하고 얌전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근데 조금 지나면 꼭 “생각보다 웃기네?”라는 반응이 따라온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엉뚱한 포인트를 짚거나, 쓸데없어 보이는 걸 너무 진지하게 설명해서 친구들을 웃기는 편이다.
친구들 말로는, 평소엔 조용한데 가끔 툭 던지는 한마디가 제일 웃긴 타입이라고 한다.
본인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고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웃기다는 평가를 받는다.[3]
또 하나, 관심 없는 척하면서 디테일은 은근히 다 보고 있다.
친구가 새로 산 파우치, 바뀐 핸드폰 케이스, 어제랑 다른 말투 같은 것도 생각보다 잘 알아챈다.
TMI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어두고 결국 사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구매 의도보다는 "나중에 다시 봐야지" 하며 일단 보관하는 성향이다
장바구니가 실질적으로 또 하나의 취향 보관함 역할을 한다
마음에 드는 색 조합을 보면 저장해둔다
하늘색, 크림색, 연회색 같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조합을 선호한다
쓸 데가 없어도 그런 색상이 보이면 캡처해둔다
물건 설명을 진심으로 읽는 편이다
컵 하나를 살 때도 "왜 이 컵이 귀여운지"를 스스로 납득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사소해 보이는 디테일이 본인에게는 꽤 중요하다
혼자만의 기준
물건을 고를 때 은근 기준이 많다.
예쁜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너무 불편하면 안 되고, 또 너무 흔한 것도 싫다.
결국 이것저것 비교하다가 선택이 늦어지지만, 본인은 그 과정을 꽤 진지하게 여긴다.[4]
먹을 것도 비슷하다.
새로운 걸 좋아하지만, 완전히 실패할 것 같은 조합은 또 무서워서 결국 “안전하지만 궁금한 신상” 쪽으로 기우는 편이다.
사람도 공간도 너무 시끄러운 것보단, 살짝 정돈되어 있는데 포인트 하나쯤 있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지우의 취향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평범한데 그냥은 안 끝나는 것” 에 가깝다.
그냥 저장해둔 것들
언젠가 따라 해보고 싶은 책상 정리 사진
귀여운 컵, 접시, 무드등
편의점 신상 후기 캡처
“이건 진짜 내 취향이다” 싶은 방 사진
제목은 모르겠는데 분위기가 좋아 저장한 플레이리스트
사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이미 한 번 써본 소품들
소중한 것
해보고 싶은 것
각주
- 침대 위치, 무드등 위치, 러그 색은 이미 정해졌지만 실행은 아직이다.
- 본인은 “궁금해서 보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알고리즘은 이미 이 사람을 인테리어+편의점 신상 계정으로 분류한 듯하다.
- 본인은 “그냥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주변 반응은 거의 개그 캐릭터 취급이다.
- 친구들은 이를 두고 “선택에 진심인 사람”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상 결정까지 오래 걸린다는 뜻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