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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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분명 어디서 본 방인데, 나가는 길은 본 적이 없다.
누런 벽지, 축축한 카펫, 계속 웅웅거리는 형광등. 현실에서 어긋나 떨어지면 이런 방들이 끝없이 이어진 곳에 들어간다는 인터넷 괴담이다.
이름은 백룸. 번듯한 입구도,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다는 안내도 없다. 공간은 남아 있는데 용도와 사람이 빠진 느낌이 먼저 온다.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이야기
출발점은 2019년 4chan에 올라온 빈 실내 사진과 짧은 괴담이다. 이후 여러 사람이 공간과 존재, 탐험 기록을 덧붙이며 커졌다. 괴담에서 영화까지의 경위
노클립 · 게임에서 벽이나 바닥의 충돌 판정을 뚫고 빠져나가는 일을 가리킨다. 백룸에서는 현실의 경계를 잘못 통과한다는 발상으로 쓰인다.
빈 방 · 처음부터 복잡한 지도나 생존 공략이 있었던 건 아니다. 익숙한 실내가 끝없이 이어진다는 짧은 설정이 먼저였다.
엘리베이터 게임은 버튼이라도 누른다. 여기는 실수로 들어간다는 쪽이다. 준비할 틈조차 없다는 게 은근히 싫다.
검색할수록 설정이 늘어나는 이유
레벨 목록을 읽다가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면 아까 외운 설명이 안 맞을 수 있다. 모든 백룸 작품이 하나의 설정집을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공동 창작 · 여러 작성자가 레벨과 존재를 보태는 갈래. 어느 위키나 작품의 설명인지 출처를 같이 봐야 한다.
Kane Pixels · 케인 파슨스가 만든 영상 시리즈. 2022년 「The Backrooms (Found Footage)」로 널리 알려졌고, 가상의 연구기관 Async와 기록 영상 형식으로 이야기를 확장한다.
영화 · 같은 케인 파슨스가 감독한 장편으로 이어진다. 다만 인터넷에서 본 레벨 설명을 영화의 규칙으로 곧바로 가져오면 헷갈린다.
설정을 전부 외워야 입장할 수 있는 괴담은 아니다. 처음에는 방이 왜 이렇게 찜찜한지만 봐도 충분하다.
한국 유튜버로 보기
한국어로 보고 싶다면 이쪽. 설정을 듣는 영상, 직접 게임을 하는 영상, 영화를 보고 풀어보는 영상을 나눴다.
괴담과 레벨부터 · 숫노루 TV
숫노루 TV의 「생존이 불가능한 고위험 백룸 TOP 5」. 위험한 백룸 다섯 곳을 소개하는 영상이다. 빈 방 하나에서 설정이 얼마나 멀리 뻗었는지 궁금할 때. 여기서 소개하는 레벨을 영화의 공식 설정으로 읽지는 말자.
직접 탈출해 보기 · 수탉
수탉의 「고퀄리티 백룸 탈출 공포게임 혼자 모든 챕터 도전」. 게임 Inside the Backrooms를 혼자 플레이하는 영상이다. 설명을 듣기보다 누군가 직접 길을 찾는 과정을 길게 보고 싶을 때. 약 3시간 46분짜리라 한 번에 다 보기에는 제법 길다.
영화를 본 다음 · 기묘한 케이지
기묘한 케이지의 「"이래도 들어갈 겁니까?💥" 미국 최대 화제작 《백룸》 리뷰」. 국내 개봉일인 2026년 5월 27일 올라온 영화 리뷰다. 제작자의 고정 댓글에도 해석 부분에 스포일러가 있다고 표시돼 있다. 영화까지 보고 나서 펼쳐볼 항목.
관련 유튜버와 영상
먼저 원작 한 편, 그다음 설정을 넓히는 영상과 리액션. 영어 영상이며, 리액션에는 원본 내용이 나오니 순서대로 보는 쪽을 권한다.
처음 들어갈 때 · Kane Pixels
Kane Pixels의 「The Backrooms (Found Footage)」. 2022년 공개된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레벨 설명부터 파고들기 전에 원작 영상부터 보고 싶다면 여기.
다른 기록으로 넘어가기 · Kane Pixels
「Backrooms - First Contact」는 같은 채널의 별도 영상이다. 아래 special edd가 반응하는 대상도 이 편. 제목이 비슷하다고 첫 영상의 리액션으로 묶으면 안 된다.
누군가와 같이 보기 · special edd
special edd의 「How The Backrooms were discovered... (Found Footage)」. 제작자가 설명란에 First Contact 리액션이라고 명시한 영상이다. 원본을 본 뒤 다른 사람의 반응을 이어 보고 싶을 때.
이제 영화관까지 이어졌다
영화 《백룸》은 국내에서 2026년 5월 27일 개봉했다. 감독은 Kane Pixels로 활동하던 케인 파슨스. 유튜브 영상을 만든 사람이 장편의 연출까지 맡았다는 연결이 꽤 재미있다. 국내 개봉 정보
A24의 공식 소개에서는 가구 전시장 지하의 수상한 문이 끝없이 연결된 방들로 이어진다. 익숙한 생활 공간에 틈이 생긴다는 출발점이다. A24 공식 소개·예고편
국내에는 《백룸: 익스텐디드 컷》도 2026년 8월 19일 개봉했다. 씨네21에 기재된 상영 시간은 일반판 110분, 익스텐디드 컷 127분. 최근 개봉 소식을 찾다가 날짜가 다르게 나오면 이 두 판본부터 확인하면 된다. 익스텐디드 컷 정보
여기서는 영화의 결말까지 풀지는 않는다. 빈 방이 어떻게 장편이 됐는지 궁금한 상태로 들어가는 재미도 있으니까.
방이 무서운 쪽
개인적으로 백룸의 핵심은 노란색보다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다. 사무실이면 누가 일하고 있어야 하고, 복도면 어디론가 통해야 한다. 생김새는 그 약속을 하는데, 공간은 지키지 않는다.
그래서 괴물이 나오기 전에도 할 일이 생긴다. 문을 찾고, 같은 곳을 돌고 있는지 확인하고, 방금 들린 소리가 형광등인지 다시 듣는다. 아무 일도 없는 시간을 계속 신경 쓰게 만드는 괴담.
참고한 자료
이 괴담이 좋았다면
키사라기역 · 빈 공간보다 연락이 닿는데도 도움을 못 받는 상황이 더 찜찜하다면. 게시판 댓글까지 같이 읽는 맛이 있다.
호텔 안전수칙 괴담 · 백룸에는 안내가 없어서 곤란하다. 이쪽은 안내문이 있는데도 안심이 안 된다. 복도 하나를 두고 공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