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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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나 예뻐?” 한마디에 하굣길이 복잡해지는 괴담.
마스크를 쓴 여자가 길을 막고 외모를 묻는다. 일본의 ‘입 찢어진 여자’와 연결되는 도시괴담으로, 한국에서는 빨간 마스크라는 이름으로 퍼졌다. 이름보다 먼저 저 질문이 떠오르는 쪽이다.
질문은 짧은데 듣는 사람도 대답을 골라보게 된다. 예쁘다고 해주면 끝날 것 같은데, 이야기는 그 뒤에도 이어진다.
대답하면 이어지는 이야기
널리 소개되는 줄거리의 전개와 결말. 노란 가림을 누르면 펼쳐진다.
예쁘다고 답하면 여자는 마스크를 벗어 찢어진 입을 보여준다. 그러고는 상대의 입도 자신처럼 만들려 한다. 예쁘지 않다고 답해도 화를 내며 해친다는 판본이 전해진다.
듣고 나면 “그럼 뭐라고 해야 되는데?”가 남는다. 부탁한 적도 없는 외모 평가에 목숨이 걸려 있다니, 대답을 고르는 입장에서는 억울할 노릇이다.
줄거리와 변형은 일요신문의 유래 정리를 참고했다.
도망가는 법까지 세트
빨간 마스크 이야기는 만나는 장면에서 잘 끝나지 않는다. 듣는 쪽에서 살 길을 찾기 시작하니 퇴치법도 붙는다.
대표적으로 ‘포마드’를 세 번 외치면 도망친다는 버전이 있다. 뒤에는 수술을 집도한 의사의 포마드 냄새를 싫어한다는 사연까지 따라온다. 짧은 주문 하나에 과거사가 딸려 있는 셈. 포마드 판본 소개
한국에서 퍼진 이야기는 혈액형에 따라 피해가 달라진다는 설정까지 붙었다. 2004년 대구MBC 보도에는 아이들이 그 차이를 설명하는 말이 남아 있다. 당시 방송 원고
이런 세부사항은 판본마다 달라진다. 혈액형 표와 퇴치 주문을 전부 합쳐 외우면 괴담 하나가 꽤 두꺼운 공략집이 된다. 어느 때, 어느 지역에서 돌던 이야기인지 붙여두는 편이 읽는 맛이 있다.
2004년에는 우리 동네에 온다고 했다
매일신문의 2004년 5월 4일 기사에는 포항에서 소문이 번지며 등장할 날짜·장소·시각까지 붙었다고 나온다. 부적을 가지고 다니는 아이들, 등교를 꺼리는 아이들 이야기도 실렸다. 2004년 당시 기사
멀리 있는 귀신도 날짜와 동네 이름이 붙으면 집에 가는 길과 겹친다. 기사에서 눈에 걸리는 것도 그 부분이다. “어딘가에 있다”가 “곧 여기 온다”로 바뀌는 순간.
일본의 1970년대 말 유행과 한국의 재유행을 거치며 모습과 설정이 달라졌다. 2020년 일요신문 정리에는 한국에서 파란 마스크와 노란 마스크 같은 변형도 생겼다고 나온다. 마스크 색까지 늘어났으니, 같은 이름을 기억해도 들었던 이야기는 제각각일 만하다.
한국 유튜버로 보기
유행한 이유가 궁금하면 · 14F 일사에프
14F 일사에프의 「도시괴담 ‘빨간마스크’ 왜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했을까?」. 약 3분짜리 소개다. 줄거리를 알고 있다면, 아이들 사이에서 왜 그렇게 퍼졌는지 짧게 짚고 넘어가기 좋다.
짧은 영상툰으로 · 켄리 영상툰-KenLee Toon
켄리 영상툰-KenLee Toon의 「내가 예뻐? 무서운 빨간 마스크가 2026년에 다시 나타났다」. 약 4분 분량. 고전 괴담을 다시 다뤘다는 영상툰. 긴 설명보다 그림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찾을 때. 제목의 연도는 이 콘텐츠의 설정으로 읽으면 된다.
게임 세계관으로 각색한 편 · 괴물연구소
괴물연구소의 「2004년 순천, 빨간 마스크 괴담」. 약 15분. 설명란에 게임 ‘세계허구관리연맹’의 세계관을 영화처럼 각색했다고 밝혀둔 창작 영상이다. 5민랩 제작비 지원·유료 프로모션 포함. 영상 속 인물과 사건은 허구라고 설명란에 명시돼 있다. 괴담이 게임의 세계관에 들어간 모습이 궁금할 때 볼 편.
자료 메모
매일신문(2004. 5. 4.)과 대구MBC(2004. 5. 12.)는 당시 소문과 아이들의 반응을 담은 자료다. 전해지는 줄거리·포마드·색깔 변형은 일요신문(2020. 7. 2.)의 정리를 참고했다.
영상 소개는 원본 페이지의 채널명·제목·설명과 분량 기준. 작품 결말은 각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