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솔름 숙청
목차
개요
3차 대전쟁 초기에 로데론의 왕자 아서스 메네실이 스트라솔름의 주민들을 죽이도록 명령한 사건. 역병에 오염된 곡물을 먹은 사람들이 스컬지로 변하기 전에 제거한다는 이유였다. 빛의 수호자 우서와 제이나 프라우드무어는 명령에 반대하고 떠났으며, 아서스는 남은 병력으로 숙청을 진행했다.
이 사건을 전후로 아서스의 행동은 역병 조사와 마을 방어에서 말가니스 추격으로 옮겨 간다. 가까운 사람들과 갈라선 왕자는 노스렌드까지 쫓아갔고, 그곳에서 서리한을 얻은 뒤 자신이 지키던 왕국을 공격하는 죽음의 기사가 되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의 배경을 이해할 때에는 오리지널의 스트라솔름 폐허와 그 이전에 일어난 숙청을 구분하면 된다. 숙청 당일을 직접 방문하는 시간의 동굴 던전은 리치 왕의 분노에서 추가된 이야기다.
역병의 시작
로데론의 역병은 자연적으로 번진 질병이 아니었다. 리치 왕과 켈투자드는 사람을 죽인 뒤 언데드 병력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고,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이 북부 로데론에 역병을 퍼뜨렸다. 주민뿐 아니라 전투에서 죽은 병사까지 적으로 되살아나는 상황이었다.
켈투자드는 원래 달라란의 마법사였다. 그러나 죽은 생명을 되살리는 실험을 계속하면서 안토니다스 등 동료들과 충돌했다. 안토니다스는 그 연구가 인간성을 훼손한다고 보았으며, 테레나스 국왕도 금지된 마법을 중단하지 않으면 추방하는 데 동의했다.
켈투자드는 경고를 받아들이는 대신 노스렌드로 향했다. 그곳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역병으로 바꾸는 실험을 보았고, 마침내 리치 왕에게 복종했다. 로데론에 닥칠 재앙은 사람을 치료하려다 실패한 결과가 아니라, 사람을 병력으로 바꾸려는 강령술의 산물이었다.
아서스와 제이나의 조사
달라란의 안토니다스는 제이나를 보내 역병의 정체를 조사하게 했다. 제이나는 아서스와 함께 움직이며 오염된 곡물이 감염을 퍼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두 사람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였으며 한때 연인이기도 했다. 위기에 빠진 주민들을 구하는 일에서 다시 협력하게 된 것이다.
조사대는 안돌할에서 온 오염된 곡물을 발견하고 창고를 파괴했다. 곡물이 퍼져 나간 경로를 따라 안돌할로 향한 두 사람은 켈투자드를 추적했다. 켈투자드는 죽기 전 말가니스의 이름을 밝혔고, 아서스와 제이나는 그가 있는 스트라솔름으로 향했다.
아서스가 켈투자드를 죽여도 역병은 멎지 않았다. 이미 퍼진 감염과 스컬지 병력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우서도 감염 지역을 조사하며 확산을 막으려 했지만, 언데드는 계속 늘어났다. 살아 있는 사람들을 지키려는 병력은 주민을 돌보는 동시에 되살아나는 적과 싸워야 했다.
하스글렌의 방어
하스글렌에서는 오염된 곡물이 주민들에게 배급된 뒤였다. 아서스는 제이나를 우서에게 보내 지원을 요청하고 남은 병력을 지휘해 마을을 방어했다. 워크래프트 III에서는 정해진 시간 동안 버티는 임무로 이 전투를 치른다.
제이나의 요청을 받은 우서는 지원군을 이끌고 와서 포위된 아서스의 병력을 구했다. 우서와 아서스가 스트라솔름에서 다투기 직전까지는 이런 관계였다. 스승은 왕자의 싸움을 외면한 사람이 아니라, 직접 전장에 와서 함께 언데드를 막아 낸 사람이었다.
이 임무에는 다른 마을로 향하는 역병 운반대를 파괴하는 선택 목표도 있다. 오염된 식량이 다음 지역으로 넘어가기 전에 끊는 작전이다. 플레이어는 마을 방어에만 집중하거나, 병력을 나누어 운반대도 추격할 수 있다.
스트라솔름 도착과 숙청 결정

스트라솔름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곳에도 오염된 곡물이 들어온 뒤였다. 아서스는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주민들이 감염되었으며 곧 언데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스글렌에서 겪은 일이 더 큰 도시에서 되풀이되리라고 본 것이다.
아서스가 내린 명령은 도시 전체의 숙청이었다. 이미 일어난 언데드를 쓰러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살아 있는 주민들도 변하기 전에 죽이겠다는 결정이었다. 그는 말가니스에게 병력을 넘겨주지 않는 길이라고 여겼다.
이때 아서스는 아직 서리한을 얻기 전의 성기사였다. 숙청 명령부터 마검에 지배당한 행동으로 설명하면 사건의 순서가 뒤바뀐다. 동료들과의 결별과 노스렌드 원정이 먼저이고, 서리한을 통해 죽음의 기사가 된 것은 그 뒤의 일이다.
우서의 반대

우서는 명령에 놀라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답했다. 하스글렌을 구원하러 왔던 그는 역병의 위험을 직접 보았으며, 오랫동안 왕자에게 빛의 가르침을 전해 온 스승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랜 교육을 거치며 가족처럼 가까워진 사이였다.
대화는 지휘권 문제로 이어졌다. 우서는 성기사로서는 자신이 상관임을 상기시켰고, 아서스는 미래의 국왕이라는 지위를 내세워 숙청을 명령했다. 우서는 왕자가 아직 자신의 왕이 아니며, 왕이 되더라도 그런 명령에는 따르지 않겠다고 했다.
아서스가 이를 반역으로 간주하겠다고 하자 우서는 그 말 자체에 반발했다. 왕국을 지키는 의무와 왕자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는 일을 같게 보지 않은 것이다. 우서에게 성기사의 임무는 보호해야 할 시민을 먼저 죽이라는 명령까지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었다.
우서가 그 자리에서 치료법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 그가 요구한 것은 다른 길을 찾는 일이었다. 아서스는 그 요구를 거부하고 숙청을 밀어붙였으며, 우서는 왕자가 돌이키기 어려운 선을 넘었다고 경고했다.
지휘권 박탈과 제이나의 이탈
아서스는 우서의 지휘권을 박탈하고 성기사들의 임무를 정지시켰다. 이어 로데론을 구할 의지가 있는 사람은 자신을 따르고, 나머지는 떠나라고 했다. 우서에게 충성하는 성기사들은 그와 함께 물러났다. 숙청은 현장 지휘부 전체가 합의한 작전이 아니었다.[1]
제이나는 아서스를 제지하려 했지만 그의 말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왕자가 제이나까지 떠나려는 것을 보고 붙잡았을 때, 제이나는 이런 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없다고 답했다. 오랜 친구이자 함께 역병을 조사한 동료도 주민들을 죽이라는 결정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도시 안에서 벌어진 일
말가니스는 도시에서 아서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주민들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고 선언하고 집집마다 생명을 빼앗겠다고 했다. 스컬지에게 시민은 보호할 대상이 아니라 늘려야 할 병력이었다. 아서스가 경계한 언데드화의 위협은 실제로 진행되고 있었다.
아서스의 병력은 집들을 부수며 주민들을 찾아냈다. 워크래프트 III의 임무에서는 나온 사람들이 잠시 뒤 언데드로 변하고, 말가니스도 다른 구역에서 주민들을 자신의 병력으로 만든다. 플레이어는 도시를 돌며 말가니스보다 먼저 목표를 채우도록 요구받는다.
리치 왕의 분노에서 재현된 현장에서는 아서스가 병력을 나누는 모습도 나온다. 강한 전사와 마법사는 자신을 따라 스컬지와 싸우고, 나머지 병력은 숙청을 계속하도록 한다. 아서스는 살아 있는 주민에게도 살려 둘 수 없다며 다가가고, 적의 노예가 되는 것보다 자신에게 죽는 편이 낫다고 말한다.
말가니스의 도발과 노스렌드 원정
숙청이 끝날 무렵 말가니스는 아서스에게 이번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병력을 모아 노스렌드로 오라고 했다. 아서스를 기다렸다는 첫 등장과 북쪽으로 이끄는 마지막 도발이 이어진다.
아서스는 말가니스를 세상 끝까지라도 추격하겠다고 응수했다. 숙청 뒤에도 왕자의 관심은 자신을 도발한 상대에게 향했다. 시간의 동굴에서 이 대결을 다시 보아도 말가니스는 그 자리에서 영원히 제거되지 않고 떠난다.
노스렌드행은 말가니스가 지정한 전장으로 들어가는 일이기도 했다. 아서스는 그곳에서 역병의 위협을 끝낼 수 있으리라 믿었으나, 리치 왕은 서리한을 통해 왕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스트라솔름에서 적을 쫓던 왕자가 결국 스컬지의 지휘관이 되는 흐름이다.
국왕의 귀환 명령과 로데론의 몰락
우서는 숙청 이후 테레나스 국왕에게 아서스의 행동을 보고했다. 국왕은 노스렌드 원정군에 귀환을 명령했다. 성기사단 지휘권을 빼앗긴 뒤에도 우서는 왕자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왕국의 국왕에게 호소했다.
아서스는 병사들이 돌아갈 수 없도록 배들을 불태웠다. 배를 파괴하는 데 고용한 용병들에게 방화의 누명을 씌워 병사들이 죽이게 했고, 퇴로가 사라진 원정군은 남았다. 왕자의 추격을 멈추려던 귀환 명령은 실행되지 못했다.
서리한은 아서스에게 힘을 주는 대가로 영혼을 빼앗았다. 죽음의 기사가 된 그는 로데론으로 돌아와 아버지 테레나스를 죽였다. 우서도 국왕의 유골함을 지키다가 옛 제자와 싸워 전사했다. 숙청에 반대한 스승은 이후에도 스컬지에 맞서 왕국을 지켰다.
이후의 침공은 로데론의 멸망과 포세이큰과 달라란의 파괴와 재건으로 이어진다. 스트라솔름에서 시작된 갈등을 아서스 개인의 생애 전체에서 보려면 아서스 메네실, 스승의 최후를 자세히 보려면 빛의 수호자 우서 문서를 함께 읽을 수 있다.
제이나와 로데론의 피난민
제이나는 살아남은 로데론 사람들을 모아 칼림도르로 이끌었다. 블리자드의 공식 소개는 이 선택으로 수천 명을 구했다고 설명한다. 구출 대상은 역병과 전쟁을 피해 살아남은 로데론의 피난민들이었다.
왕국에 남아 죽어 가는 사람들을 늘리는 대신 살아남을 곳을 찾는 선택이었다. 칼림도르에 도착한 제이나는 인간 병력을 이끌고 나이트 엘프, 스랄의 호드와 협력해 하이잘 산 전투에 참여했다. 불타는 군단을 막은 뒤에는 테라모어를 세워 피난민들이 살아갈 터전을 마련했다.
오리지널의 스트라솔름

오리지널 시점에 모험가가 찾아가는 스트라솔름은 동부 역병지대 북서쪽의 폐허다. 던전은 흔히 정문 쪽과 언데드 쪽으로 나누어 부르며, 시간의 동굴에서 방문하는 과거의 도시와는 입구도 시점도 다르다.
정문 쪽의 마지막 전투에서는 대십자군 다스로한의 모습이 발나자르로 바뀐다. 숙청 이후의 도시는 스컬지만 상대하면 끝나는 장소도 아니었다. 언데드를 몰아낸다고 주장하는 세력 안에도 악마가 숨어 있었고, 모험가는 그 정체를 드러내게 된다.
폐허에 남은 퀘스트는 군대와 지휘관 외의 사람들도 보여 준다. 상점에서 일하던 사람, 두고 온 물건을 기억하는 생존자, 죽고도 붙잡혀 있는 가족이 등장한다. 던전에서 싸우는 적들 사이에 원래 이 도시에 살던 주민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셈이다.
생존자의 증언과 주민들의 영혼
스모키 라루는 도시가 공격받던 날, 담배 상인이 상품을 포기하지 않고 가게에 남았다고 회상한다. 자신은 떠났으며 상인은 불길 속에서 죽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는 모험가에게 가게에서 남은 담배 상자를 찾아 달라고 부탁한다.
「The Restless Souls」에서 이건은 스컬지를 증오하면서도 스트라솔름의 모든 언데드를 같은 적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는 붉은십자군처럼 아무 연민 없이 파괴하지는 않겠다며, 죄 없는 영혼들을 속박에서 풀어 달라고 부탁한다.
모험가는 장치를 이용해 고통받는 영혼을 해방한다. 완료 보고를 들은 이건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어머니도 풀어 주었는지 묻는다. 숫자로만 제시되던 도시의 희생자가 누군가의 가족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건은 모험가의 선의를 칭찬하며 감사를 전한다.
시간의 동굴에서 재현되는 숙청
리치 왕의 분노의 옛 스트라솔름 던전은 타나리스의 시간의 동굴을 통해 들어간다. 플레이어는 크로미의 안내를 받아 숙청 당시로 돌아가며, 무한의 용군단이 역사를 바꾸려는 시도를 막는다. 오리지널의 폐허를 현재 시점에서 탐험하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다.
첫 퀘스트 「Dispelling Illusions」에서 무한의 용군단은 곡물이 오염되었다는 증거를 가리려 한다. 아서스가 감염을 알아채지 못하게 만들어 사건의 흐름을 바꾸려는 개입이다. 모험가가 쓰는 비전 교란기는 역병을 치료하는 도구가 아니라 숨겨진 오염을 드러내는 도구다.
이어지는 「A Royal Escort」는 아서스를 살려 두고 말가니스와의 대결까지 호위하도록 요구한다. 완료 보고에서도 크로미가 강조하는 것은 무한의 용군단의 방해를 막고 역사의 흐름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주민을 죽이는 명령이 도덕적으로 옳았다는 판정을 내리는 퀘스트는 아니다.
던전에서는 살덩이갈고리와 살덩이창조자 살람, 시간의 군주 에포크를 거쳐 말가니스와 맞선다. 스컬지와의 전투에 시간에 개입하는 적이 겹쳐지므로, 던전에 나오는 모든 적과 장면을 워크래프트 III 원래 임무에 그대로 넣어 읽을 필요는 없다.
워크래프트 III의 임무 목표
워크래프트 III의 「The Culling」에서는 아서스가 주민 100명을 숙청하기 전에 말가니스가 100명을 언데드로 만들면 패배한다. 반대로 아서스가 먼저 목표를 채우면 임무가 끝난다. 이 수치는 플레이어의 승패를 결정하는 목표이지, 스트라솔름 전체 인구나 사건 전체의 사망자 수가 아니다.
반면 시간의 동굴 던전은 아서스를 호위하며 전투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사건을 다루더라도 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역할과 진행 방식이 다르다. 두 게임의 목표 수치와 전투 구성을 합쳐 별도의 역사적 피해 규모를 계산할 수는 없다.
후대의 회상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제이나가 보는 환영에는 스트라솔름이 다시 등장한다. 우서와 아서스의 모습은 제이나의 후회와 죄책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환영이 제이나를 비난하는 말은 실제 숙청 당시 두 사람이 했던 대사와 구분해야 한다.
어둠땅에서는 우서가 상처 입은 영혼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스트라솔름의 기억을 마주한다. 여러 시점이 섞인 왜곡된 기억이며, 우서가 과거에 숙청에 참여했다는 새로운 사건이 아니다. 뒤이어 그는 아서스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자비를 잊었던 일을 돌아보지만, 주민을 죽이라는 명령을 거부한 신념을 철회하지는 않는다.
관련 문서
아서스 메네실 · 빛의 수호자 우서 ·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숙청을 지휘한 왕자와 이를 거부한 스승·동료.
로데론의 멸망과 포세이큰 · 달라란의 파괴와 재건 — 왕자의 귀환과 스컬지의 다음 침공.
테라모어 폭격 — 제이나가 세운 도시가 훗날 겪은 전쟁.
고대의 전쟁과 1~3차 대전쟁 · 오리지널·불타는 성전·리치 왕의 분노 · 어둠땅·용군단·내부 전쟁·한밤 — 3차 대전쟁, 시간의 동굴, 이후 확장팩의 회상.
이미지 출처
아서스 모델 비교: 블리자드 · Tales from the Smithy: Reforging the Humans. 우서: 블리자드 · Uther Lightbringer: The Paladin. 스트라솔름 폐허: 블리자드 · WoW Classic Primer for New Players. 기존 대표 사진은 Warcraft Wiki에 수록된 워크래프트 III 게임 화면이다. 모든 이미지 © Blizzard Entertainment.
각주
- 아서스가 인간이라는 이유로 인간 측 전체의 뜻이었다고 하면, 명령을 거부하다 쫓겨난 성기사들은 꽤 억울해진다.